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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토론

  무릉도원
  마음을 다스리는 법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세요.
  

마음을 다스리는 법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세요.

: 마음을 다스리기는 그리 쉽지가 않습니다. 자기의 마음을 완벽히 통제할 수 있다면, 그는 이미 완전히 깨달아 마스터의 단계에 도달한 사람일 것입니다. 보통 사람, 즉 불교에서 중생이라 표현하는 우리 범인들의 특징은 제 마음이 마음대로 콘트롤(control)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수시로 일어나는 여러 잡념과 번뇌, 망상에 시달리기 마련이고, 솟아나는 갖가지 욕망 통제도 쉽지가 않습니다. 심리학적으로 표현한다면 이런 현상은 그 개인의 잠재의식과 무의식의 움직임이고, 원래 그것은 수많은 윤회전생의 과정을 통해 형성된 업식(業識)의 부분이므로 의식에 의해 쉽사리 지배되고 통제되는 부분이 아니기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계속 마음을 갈고 닦아 끝없이 노력해가야만 하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우리 인간들의 숙명입니다. 그리고 누구나 수련 과정에서 시행착오는 있습니다. 생각컨대, () 수련을 하는데 있어서 잘 진전이 안 되는 경우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사례가 있다고 봅니다.

1.기수련을 하면 축기가 되는 만큼 정력과 성욕도 증가하게 되는데, 이 때 성욕이 자제되지 않아서 성관계나 자위행위로 인해 정()이 계속 누출됨으로써 축기된 기운이 모이지 않고 소모되는 경우.

2.수련을 통해 축기를 열심히 하는데도 전생의 업장(業障)이 두터워 빙의된 수많은 빙의령들에 의해 기운이 갈취당하는 경우.

3.원래 선천적 기운이 약하고 수련에 별 인연이 없어 아무리 노력해도 기운을 못 느끼는 경우.

(1)번의 경우는 가능한한 성욕을 조금씩이라도 자제하여 정()의 누출을 줄이거나 막는 길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아니면 소위 방중술(房中術)<접이불루(接以不漏)>의 경지를 터득하여 관계는 가지되 사정(射精)은 하지 않는 길을 택하든지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한 마디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밖에 안 됩니다.

2)번은 자신의 전생의 카르마로 인한 현상이니 어쩔 수가 없습니다. 과거에 남에게 빚진 것을 기운을 통해 갚아 나가는 격이니 그저 열심히 하는 수 밖에 별 다른 도리가 없다고 봅니다.

(3)번은 역시 다음 생을 기약하고 열심히 해보거나, 인연이 희박하여 현생에서 대성하기는 어려우므로 포기하고 다른 일이나 선택해서 열심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가 어떤 수련, 수행을 하거나 도()를 닦는다는 행위 자체가 스스로 자신의 마음이나 욕망 등을 자제하고 억제하는 데서 출발하는 것입니다. 어떤 욕구가 생기는 대로, 마음이 내키는 대로 멋대로 해 가지고는 결코 수련이 이루어질 수가 없는 것이죠. 얼마나 스스로를 자제하고 통제할 수 있느냐, 또 남다른 노력을 얼마나 기울이느냐에 의해서 똑같은 수련을 해도 많은 개인차가 생기게 마련입니다.

모든 수행법이 사실은 마음을 다스리기 위한 것인데, 대부분의 수련법은 끝없이 날뛰는 우리 마음속의 잡념과 번뇌 망상을 진정시키기 위해 어떤 대상에 집중하거나 관조(觀照)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기수련을 하고 있다면 자연스럽게 들어오고 나가는 호흡 자체에만 집중해 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울러 여러 실수와 시행착오를 거치며 마음을 조금씩 다스려나가는 과정이 곧 수행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마디 덧붙인다면 수련을 하는 데 있어서 무엇보다 큰 뜻과 마음을 품어야 한다고 봅니다. 즉 개인의 사리사욕을 벗어나서 수련을 통해 능력을 키워 그것으로 남을 돕고 이웃을 건지겠다는 이타적 자비심이나 대아의식(大我意識)을 가져야 합니다. 만약 개인적 신통력같은 것이 수련 목표가 된다면, 그런 사람은 높은 단계의 성취가 어려울 것입니다. 하늘에서 기운을 내려 주는 데는 어떤 차별이나 구분이 없습니다. 한마디로 하늘은 공평무사(公平無私)한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수련의 진전이 빠르고 누구는 더디거나 진전이 별로 없습니다. 그것은 개인적 카르마의 문제 외에 각자 하늘의 기운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그릇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수련에 진전이 없다는 불평에 앞서서 먼저 자신이 하늘의 큰 기운을 받아들일 만큼 제대로 열려 있느냐? 또 기운을 받아들일 자기 마음의 그릇의 용량이 얼마만 하냐를 우선적으로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자기가 가진 마음의 그릇은 겨우 사발 크기만 하면서 욕심만 많아 아무리 큰 기운을 끌어 담으려 해도 사발 용량 이상은 담겨질 수가 없겠지요. 따라서 우선 마음을 크게 가져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의 마음가짐 여하(如何)에 따라 거기에 응하는 기운도 분명히 달라집니다.

[인쇄하기] 2019-11-27 20:5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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