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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증편향증의 심각한 부작용
  

요새 신문을 보다보면 가끔 접하게 되는 특이 용어가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확증편향(確證偏向)”이라는 심리학 용어이다. 이것은 한 개인이 자기의 신념에 지나치게 매몰된 나머지, 그것과 반대되는 증거들은 모두 무시하고 자신의 그런 선입관을 뒷받침하거나 유리한 일부 정보들만을 받아들여 거기에 집착하는 심리현상을 뜻한다. 한 마디로 쉽게 말하자면, “정보의 객관성과는 상관없이 오로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편향되고 왜곡된 심리증상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인간에게 이러한 확증편향 심리가 나타나는 근본적 이유는 자존심이나 독선이 지나치게 강하다보니 무엇보다도 자신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기가 싫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독선의 배후에는 반드시 저급한 에고가 도사리고 있다.) 결국 이 확증편향 심리라는 것은 명백히 일종의 억지스러운 자기합리화이고 착각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심리상태에 빠진 사람은 타인이 아무리 다른 객관적 증거를 들이대도 절대로 자기의 잘못된 생각을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 따라서 어찌 보면 이것은 일종의 심각한 병적 심리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얼마 전에 문대통령은 취임 2주년을 맞아 KBS에서 행한 한 여기자와의 대담에서 우리나라 경제가 거시적으로 크게 성공하고 있고 G20 국가 중에서도 고성장 국가라는 황당한 답변을 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또 그는 그 이전에도 청년실업율이 낮아졌고 소득주도 성장의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자화자찬식의 엉뚱한 발언을 한 적이 있다. 이런 문대통령의 생각들은 청년체감 실업율 25%, 실업자수 124만명(19년만에 최고), 가구월평균소득 전년대비 17.7% 감소, 1분기 경제성장률 0.3%(10년 만에 최저, OECD 국가들 중 1분기 성장률 꼴찌), 자영업자 폐업율 87.9%,  경제전문가 84%가 지금의 한국 경제상황을 심각한 위기라고 진단하고 있는 현실과는 전혀 동떨어진 인식이다.

 

그럼에도 한 국가의 모든 것을 책임지고 있는 막중한 직책의 대통령이 이런 정반대의 통계 증거들을 완전히 무시하고 전 국민을 상대로 경제가 문제없이 성공적으로 잘 돌아가고 있다는 편향되고 왜곡된 주장을 태연스럽게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문대통령은 대담에서 이밖에도 사실과 전혀 부합하지 않는 여러 주장들을 버젓이 언급했는데, 이런 그의 심리상태는 누가보아도 전형적인 확증편향증상이다. 일반 시민이나 한 개인이 이런 확증편향증 빠져 있는 경우는 인간관계상 약간의 트러블이 될지언정,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아마도 그저 가족 간, 친구 간, 지인 간에 지나치게 외골수적인 성격정도로 치부되거나 사소한 불화나 관계가 멀어지는 정도로 끝날 것이다.

 

하지만 한 국가를 이끌어가는 국가지도자가 이런 확증편향증에 빠져 있다면, 이는 매우 심각하고도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그의 왜곡된 심리상태로 인한 잘못된 판단과 환상이 나라 전체를 위기에 몰아넣을 수도 있고 많은 국민들에게 심대한 고통을 안겨다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문대통형의 확증편향증은 순전히 개인적인 성향 탓인가? 아니면 입맛에 맞는 달콤하고 왜곡된 보고만 해대는 그를 둘러싼 청와대 참모들과 장관들 탓일까? 어쩌면 둘 다일 가능성이 있다.

 

우리가 확증편향증에 빠지지 않으려면, 무엇보다도 자신이 늘 부족하고 불완전한 인간존재에 불과하고 때문에 얼마든지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고 언제든 틀리거나 실수할 수 있다는 겸손하고 열린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오직 자신만은 옳고 선하고 정의롭고 깨끗하므로 절대 잘못될 수 없고 틀리지 않는다는 지나친 오만과 독선은 바로 이런 확증편향의 함정에 빠지게 되는 지름길이고 그 성향을 더욱 더 증폭시킨다.

 

이미 수많은 부작용과 심각한 경제참사를 낳고 있는 정부의 잘못된 정책들이 수정되지 않고 확증편향증에 빠진 대통령과 주변의 몇몇 참모들에 의해 고집스럽게 밀어붙여지고 있는 작금의 현실은 매우 불행한 사태이다. 이들에게는 경제적 불황과 실직, 소득감소, 폐업의 고통으로 아우성치고 있는 국민들의 비명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다. 청와대에서는 오직 자기들만의 불패의 환상과 헛된 자아도취에 사로잡힌 소수의 권력 무리들의 자화자찬과 비위맞추기, 칭송, 아부, 과잉충성, 축배의 향연만이 난무할 뿐이다. 또한 이런 집단에 소속된 구성원은 그 집단의 기류를 거슬러서 누구도  감히 최고권력자에게 입바른 소리나 쓴 소리를 할 수 없으며, 그저 눈치나 보며 그 대다수의 분위기에 휩쓸려 동조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만약 그럴 경우, 그 사람은 배신자나 반역자로 낙인찍혀 왕따를 당하거나 집단에서 퇴출될 위험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확증편향증에 빠진 인간들의 주요특징 가운데 하나는 결코 자신의 잘못된 판단과 왜곡된 인식을 인정하고 않고 그것을 반성하거나 사과하거나 철회 또는 수정하는 법이 없다는 것이다. 예컨대 이들에게는 국익이나 국민의 고통을 먼저 돌보는 것보다는 자기들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 또 오기(傲氣)를 부려서라도 반대세력의 비판에 밀리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것은 좌파들, 특히 우리나라 종북 좌파들의 중요한 심리적 특징이기도 하다. 이처럼 이들에게는 국가경제와 안보, 더 나아가 나라 전체가 망가지든 말든, 항상 그 무엇보다도 자기들의 이념고수와 진영논리가 최우선이다. 그렇기에 국가원로들의 충언과 고언(苦言)조차도 이들에게는 전혀 먹히지 않으며 소귀에 경() 읽기 정도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자기반성과 겸손함이 결여된 이런 비뚤어진 편집증과 오만한 외고집은 반드시 장차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도 큰 불행을 몰고 올 가능성이 높다. 누가 과연 이들의 브레이크 없는 위험한 독주를 멈출 수 있을 것인가? 심히 우려스럽고도 안타까운 일이다. 

 

[인쇄하기] 2019-05-12 11: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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