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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의 갑작스런 화해 제스처에 숨겨진 노림수
  

북한 김정은이 신년사를 통해 평창올림픽 참가의사를 언급하고 남북대화 제의를 해왔다. 따라서 그동안 북한에게 거의 애걸하다시피 대화를 계속 제안해 왔던 문재인정부는 이를 반색하며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대통령은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김정은의 이런 제의에 대해 이는 평창올림픽을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의 획기적인 계기로 만들자는 우리의 제안에 호응한 것으로 평가하며 환영한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언론보도에 따르면, 북한의 제의에 대해 오히려 다수의 청와대 참모들은 일단 신중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음에도 불구하고, 문대통령이 이것은 대화제의에 대한 호응한 것으로 봐야한다.”며 발표를 강행했다고 한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북의 대화제의에 대해 "문대통령의 오랜 대화노력이 이제야 결실을 맺는 것"이라며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물론 여당대표가 자기당 출신 대통령을 무조건 두둔하고 추켜올리는 것은 어느 정권에서도 흔히 있는 일이긴 하다.

 

그럼에도 이런 발언과 판단들은 한 국가의 국정과 안위를 책임지고 있는 지도자들로서는 너무 경솔하고 안이한 인식이라고 생각되며, 우려되는 점이 없지 않다. 어떤 면에서, 이 분들의 이런 단순한 사고(思考)는 공산주의자들의 교활한 책략과 선동선전술에 전혀 무지한 나머지 너무 순진한 착각과 환상에 젖어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노파심마저 들게 한다.

 

우리는 지난 20년간에 걸쳐 북한과 핵문제를 가지고 줄다리기를 해오는 과정에서 그들의 전형적인 도발 협상 보상 속임수 및 재도발 다시 협상 보상이라는 교묘한 기만전술 패턴을 반복하고 있음을 여러 차례 경험해 왔다. 과거 우리 정부들이 이런 그들의 고도의 책략에 속아 철저히 농락당해 왔기 때문에 엄청난 금액의 대북원조를 해주고도 핵폐기는 고사하고 돈만 갈취당했으며, 아직까지도 핵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불안한 상황에 놓여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런 시행착오를 여러 번  되풀이 했으면서도 오늘날에도 여전히 그 교훈을 배우지 못한 채 이처럼 또다시 그들의 간교한 술수에 너무 쉽게 말려드는 것은 매우 어리석고 경박스러운 처신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설사 장차 남북협상을 한다고 하더라도, 회담이 시작되기 전부터 흥분부터해서 미리 우리 쪽의 허점을 무분별하게 드러내 보이고 저자세를 취하는 것은 이미 실패한 협상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이런 협상자세는 협상의 가장 하수(下手)들이나 내놓는 지극히 아마추어적인 서툰 포석이기 때문이다.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해온 작년 한 해 동안 북한은 문재인정부의 대화제의에 대해 코웃음 치며 깔아뭉개는 자세로 일관해 왔다. 그런데 왜 새해 들어와 갑자기 태도가 돌변해 그들이 먼저 대화하자며 화해 제스처를 취하는 것일까? 이것은 현재 북한이 그럴 수밖에 없는 뼈아픈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UN 대북제재 결의안에 따라 실행되고 있는 국제공조를 통한 경제 제재조치로 북한은 여러 돈줄이 막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탓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일단 위장 평화공세로 우선 남한으로부터 제재완화나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재개 조치 및 경제원조를 받아 막혀가고 있는 숨통을 트고 보자는 것이며, 이어서 대화하는 체하며 대북제재를 지연시켜 핵무기의 최종적 완성을 위한 시간을 벌어보자는 속셈인 것이다. 아울러 이것은 이런 과정에서 성급한 대북실적 내기에 집착해 대화를 위한 대화에만 매달리게 될 공산이 큰 남한정부와 대북압박 및 제재를 강조하는 미국 간에 갈등을 유발시켜 양자를 갈라놓겠다는 전형적인 이간(離間) 계책이다.

 

김정은의 신년사 선언은 그가 절대로 우리 정부의 제안에 호응한 게 아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북한이 자신들이 불리할 때, 거기서 빠져나오기 위해 이미 짜여 있는 행동 로드맵에 따라 충실히 실행하는 대남투쟁 위장전략의 일환일 뿐이다. 다시 말해 공산주의자들은 그들이 불리할 때만 대화와 협상 카드를 들고 나온다는 사실을 우리는 냉정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또한 공산주의 이념인 마르크스주의(Marxism) 사상은 영적인 마스터들이 이미 명백히 지적했듯이, 지구상의 어둠의 세력이 만들어낸 것임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 그렇기에 엄밀히 말해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때가 아니라,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추어 대북제재와 압박을 더욱 조여야할 때이다. 그러므로 사실 지금 그들이 의도적으로 던진 평창올림픽 참가라는 미끼를 덥석 물어 무턱대고 고위급 대화를 서두르는 것은 그들에게 칼자루를 맡긴 채 일방적으로 끌려 다니며 이용당할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너무 성급하게 우리쪽에서 먼저 섣불리 고위급 회담을 하자고 할 것이 아니라, 우선은 평창올림픽은 무사히 치룰 필요는 있으므로 올림픽 참가 문제에 한정해서만 회담을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들 스스로 한 걸음씩 진전된 의제를 내놓게끔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우리가 쥔 패를 스스로 다 까서 보여줘가며 어리석게도 오히려 거꾸로 가는 추세에 있다. 아울러 북한은 이미 우리정부의 이런 조급함과 아쉬운 속성을 정확히 간파하고 있는 상태이다.

 

문재인정부는 향후 남북대화와 교류협력증대에 이어서 마치 북한 비핵화와 평화협정체결이 가능할 것처럼 장미빛 전망을 하고 있는 듯이 보이는데, 그러나 이는 너무 순진하고도 허황된 생각에 불과하다.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핵무기가 강력한 보검이고 핵단추가 자신의 책상에 놓여 있다고 분명히 위협했듯이 그는 비핵화에 관해서는 추호의 관심조차 없으며 속셈은 딴 데 있다는 것을 우리는 직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 따라서 정부는 부디 대화조급증과 대북실적내기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남북관계를 보다 장기적이고 거시적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과거의 사례를 볼 때, 이 지구상에서 폭압적 독재자는 그 누구도 비참한 말로를 피해갈 수가 없었다. 아마도 장차 김정은의 운명 역시도 측근에 의한 암살이나 권좌에서의 축출과 같은 시나리오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운명을 마감하는 순간까지도 절대로 핵무기를 손에서 놓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오직 그것만이 자신의 목숨과 권력을 보호해줄 최후의 보루(堡壘)라고 철저히 믿고 있기 때문이다.

 

[인쇄하기] 2018-01-06 11: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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