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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서점 신간배본에 대한 문제점에 관련해서
  

 신간 <여러분 자신을 구원하라>가 며칠 전 출간되었다. 그런데 신간이 나와 책을 서점쪽에 배본할 때마다 느끼는 문제점이 있어  언급하고자 한다.출판사에서 신간도서가 나오게 되면, 거래하는 서점들 쪽에다 일정한 부수의 초도물량을 보내어 배본하게 된다. 그런데 우리나라 대형서점의 경우, 일부 서점의 잘못된 관행과 방침으로 인해 독자들의 많은 불편함이 초래되고 있다. 여기서 굳이 그 서점 이름을 지목하자면, 교보문고가 특히 그러하다.

 

알다시피 교보문고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대형서점이고 대형서점으로서는 역사도 가장 오래되었다. 그러다 보니 독자들이 우선적으로 가장 많이 찾는 서점이기도 하다. 지점수로 따진다면 현재 영풍문고가  교보문고보다 1개 더 많고 매장 면적도 교보와 거의 대등하지만, 독자들이 교보문고를 더 많이 찾는다는 것은 책의 주문과 매출액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즉 영풍문고에서 들어오는 책 주문량과 매출액이 보통 교보문고의 약 절반 내지는 3분의 1정도에 불과한 것이다.

 

이렇게 독자들이 책 구매를 위해 우선적으로 교보문고를 많이 가기 때문일까? 교보문고는 출판사들과의 거래 관행에 있어서 매우 잘못된  오만한 태도를 갖고 있다. 다시 말하면, 앞서 언급했던 신간도서를 받는 문제에 있어서 아주 까다롭고 비뚤어진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원래 교보문고의 신간 초도물량은 20부였다. 그런데 이것을 약 1년 반 전부터는 10부로 줄이겠다고 출판사들에게 통보해 왔다. 그리고 만약 책을 더 보내고 싶다면, 출판사 영업직원이 구매과로 책을 직접 들고와 협의를 해야만 받는 부수를 좀 더 늘려줄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물론 이렇게 직접 찾아가 상담을 할 경우, 초도물량을 좀 더 늘려 30~50부 이상 배본할 수는 있지만, 이렇게 부수가 늘어날 경우 그들은 공급율을 정가의 70% 가격에서 65~60%로 낮춰서 공급할 것을 요구한다. 요컨대 이것은 자기들이 더 이익을 보겠다는 말이다. 그리고 출판사측이 이런 방침을 무시하고 협의 없이 10부 이상을 물류센터로 보낼 경우, 그들은 이를 받지 않고 책을 포장한 그대로 다시 출판사로 고스란히 회송 처리해 버리고는 한다.

 

그런데 그들의 요구대로 신간을 10부만 보낸다면, 교보문고 지점이 모두 24곳이므로 한 지점당 1부도 들어가지 않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독자가 신간 책 사러 교보문고 가보아야 헛걸음하기가 거의 예사인 것이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영풍문고는 신간 초도물량을 기본적으로 약 40~50부 가량을 받고 있다. 그리고 지점 수가 10개 미만인 반디앤루니스(서울문고)와 리브로 서점의 경우도 20~30부는 받아준다. 이렇게 다른 서점들과 비교할 때, 교보문고의 오만과 횡포는 좀 지나치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서점은 다른 업종들처럼 출판사에서 책을 구입해다가 판매하는 것이 아니다. 예컨대 다른 업종의 경우는 대개 물품을 공장이나 도매점에서 도매가로 구입하여 상점에서 소매가격으로 판다. 하지만 우리나라 서점들은 출판사 책들을 거저 가져다 매장에 진열해서 판매한다. 그리고 판매되면 대금결제를 해주고, 안 팔리면 반품처리 해버리면 그만이다.(그나마 제때 결제 안 해주는 경우도 허다하고, 대금이 100만원 이상이면 4개월짜리 어음을 주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런 거래과정에서 책 배본 및 반품비용은 고스란히 출판사가 부담해야 한다. 책은 또한 부가세 면세업종이라 그들은 세금혜택도 받는다. 한마디로 그들은 거의 공짜로 앉아 장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교보문고 같은 서점은 아주 오만한 태도로 출판사에다 소위 ()을 예사로 해댄다. 이때 출판사들, 특히 힘없는 군소 출판사들은 사회적 약자이고 ()”에 해당되니 이런 서점 횡포에 배겨낼 재간이 없고 당하는 수밖에 없다. (이런 대표적 갑질은 매절 도서조차 다 안 팔리고 남으면, 자기들 멋대로 반품처리 해버리고, 그 다음달 결제금액에서 일방적으로 제하는 데서 잘 나타난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교보의 비뚤어진 관행과 횡포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것이 출판사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독자들 역시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 무슨 말인가 하면, 독자들이 신간 책 구입하려고 바뿐 가운데 짬을 내어 일부러 시간 내서 교보문고에 들렀는데, 책이 없어 다른 서점으로 발길을 돌려야 하는 경우가 왕왕 발생한다는 점이다. 독자들이 서점에 가서 사려는 책이 없어 허탕치게 되면, 누구나 맥 빠지고 허탈하다. 게다가 책을 찾아 다른 서점으로 또 가야한다면, 이 역시 얼마나 불편한가? 또한 이는 독자들의 귀중한 시간을 빼앗는 것이 된다.

 

그래서 과거 이런 문제를 본인이 직접 교보문고 구매과의 담당자에게 전화해서 두 번 정도 제기하며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그럼에도 교보문고는 이런 독자들의 불편함에는 관심도 없고 아랑곳하지 않는다. 오히려 신간 초도물량 좀 늘려주는 것을 마치 자기들이 우월한 위치에서 출판사측에 대단한 선심이나 쓰는 것인양 까다롭게 굴고 원칙 운운하며 떠들어대는 태도에는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다. 나는 화가 치밀어 그 담당 직원에게“독자들의 불편함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가? 그리고 당신이 거기서 월급 받는 직원이면, 신간물량을 어느 정도 충분히 받아 책을 1권이라도 더 판매해서 교보문고의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게 직원으로서의 본분이 아닌가? 당신의 그런 고지식하고 융통성 없는 태도와 방침은 오히려 교보문고 자체에 피해를 끼치고 있다는 사실을 왜 모르나?”라고 말해 보았다. 하지만 불과 대리나 과장급 정도의 그쪽 직원은 내 말에 별로 귀를 기울이려는 것으로 보이지 않았고, 오로지 자기들의 원칙만 내세우는 데는 별 도리가 없었다.

 

대형서점은 어디까지나 독자들에게 책을 판매해서 이익을 얻는 기업이다. 그렇다면 독자들이 원하는 책, 특히 신간 책의 경우는 고객이 불편 없이 책을 구입할 수 있도록 어느 정도 넉넉히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고객에 대한 올바른 서비스이자 영업 자세라고 할 수 있다. 고객들에게 이 정도의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도 못하면서 그릇된 발상으로 자기들의 이익만 취하려 해서야 되겠는가? 게다가 그런 최소한의 서비스를 하는 데 있어서 자기들이 비용 드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데도 말이다.

 

이런 문제점과 관련해서 독자들께 권고컨대, 은하문명 신간도서 구입시 먼저 교보문고가 아니라 부디 영풍문고나 반디앤루니스, 리브로 서점으로 가시기 바란다. 아마도 교보문고보다는 이런 서점들에서 책을 구입할 수 있을 가능성이 많을 것이다. 아니면 <알라딘>과 같은 인터넷 서점을 이용하거나, 본 은하문명 사이트에서 책을 구입하셔도 좋을 것이다.

 

[인쇄하기] 2015-05-30 11: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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